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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미국회사 영어면접 AtoZ 2 - 내 일은 어디에? (올바른 잡 포스팅 검색)
한국 밖 영어권 국가에서 일하기로 마음 먹었는가?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 이제 회사를 찾아 지원할 차례다. 포브스 글로벌 2000 기업 중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회사가 몇개 없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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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게시글을 통해 드디어 우리는 외국에 올라온 잡 포스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검색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잡 포스팅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일인지 판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1. 우선순위
잡 포스팅을 상세하게 읽기 전에 직장을 찾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을 몇 개 생각하고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수 백개 잡 포스팅에서 내가 원하는 잡을 찾고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처음에는 나만의 우선순위로 이루어진 견고한 필터를 만들되 내가 생각해 둔 타임라인 안에 직장을 잡을 수 있도록 점점 필터를 제거해 나가면서 유연하게 직장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취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 지역: 지역에 따른 날씨, 도시 크기 (인구 규모), 인접 대도시 거리, 한인 커뮤니티 규모, 물가 등이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곳(여름은 무지 덥고 겨울은 무지 춥고..)에서 온다면 웬만한 지역은 다 살만할 것이다. 그래도 자신이 여름과 겨울 중에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정말 피하고 싶은 계절을 생각해 두면 지역 결정할 때 훨씬 수월하다. 날씨는 도시가 클수록 한인 커뮤니티가 큰 경향성이 있지만 규모에 비해 한인이 적은 도시도 있으니 구글링을 해보자.
*미국 내 한인이 많은 도시들 리스트 (https://www.pewresearch.org/chart/top-10-u-s-metropolitan-areas-by-korean-population-2019/)
*도시 물가 비교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 (https://www.numbeo.com/cost-of-living/comparison.jsp)
- 분야: 어떤 산업에 속한 회사인지 파악해야 한다. 포지션 이름이 나에게 익숙해 보여도 분야가 다른 경우에 직무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직무가 비슷해도 내가 몸담았던 분야와 다르다면 같은 분야에서 이직하려는 사람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분야가 다르더라도 다른 요소가 마음에 들어서 지원한다면 왜 해당 분야에 가고 싶은지 그럴듯한 이유가 Resume와 인터뷰에서 어필이 되어야 한다.
- 직책 (Job title): 이미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적인 취뽀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생각된다. 영어도 잘하지도 못하는 외국인을 받을 만한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의 경력과 그동안 쌓인 역량이다. 어떻게든 한국을 벗어나고 싶다면 내 경력과 맞는 직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 회사 네임 벨류: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기업이 내 이력서에 있으면 이직이 쉬워지는 것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똑같다. 그렇기에 외국에 직장을 구할 때도 자신만의 신념이 있어 스타트업이나 로컬 비즈니스를 할 것이 아니면 이름 있고 큰 회사일수록 다음 커리어 개발이 수월해진다. 잘 모르는 회사라면 구글링 해서 분야에서 몇 위 하는 회사인지, 시가총액은 몇 위 정도 되는 회사인지,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지, 직원은 총 몇 명 있는지 정도를 검색하면 회사의 네임 벨류를 가늠할 수 있다.
- Salary: 한국 탈출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현지에서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만큼 연봉을 제시받을 수 있지만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지역 물가 고려해서 합리적인 연봉을 받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나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외국인 직원이나 다른 회사 동일 직무와 비교해 터무니없이 낮은 연봉은 아닌지도 점검해보아야 한다.
아래 표는 내가 대학원생 재학 중 인턴쉽을 지원했을 때 작성했던 우선순위 표이다. 인턴쉽을 하면 정규직을 받을 가능성도 꽤 있기에 풀타임 지원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표를 작성해 보았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내가 중요하게 여겼던 요소들이다.
첫 번째로 지역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겼기에 한인 인구, 날씨 두 가지로 나눠서 점수를 매겼다. 두 번째로는 대학원생이었기에 내가 박사 과정에서 배운 연구 스킬과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원했었다. 궁극적으로 단순히 연구자가 아닌 회사 내에서 리더십 역할을 하고 싶었기에 체계가 잘 갖춰진 조직인지, 승진의 기회가 열려있는지를 중요시 여겼다. 기초 연구보다는 제품 생산세 조금 더 가까운 연구를 원했고 그다음으로는 회사의 네임 벨류를 보았다. 내 기준 일의 만족도에서 연봉은 물가만 잘 반영되어 있다면 크게 중요하지 않아 우선순위 목록에서 제일 아래 쪽에 있었다.
2. 직무 분석
잡 포스팅 상세 내용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인터뷰를 준비한다면 상세 내용 모두 숙지해야 하지만 나에게 맞는 잡 포스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는 핵심 부분을 먼저 찾아 내가 지원할 만한 포스팅인지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잡 포스팅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면 먼저 직무 기술 부분이 나오고 그 다음 직무 명세 부분이 나온다. 두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래 표에 상세히 기술했다. 직무 기술 부분을 보며 내가 수행할 수 있는 혹은 금방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눈여겨보고 직무 명세 부분을 보며 회사가 찾고 있는 사람에 내가 어느 정도 부합한 지 가늠하면 된다.
잡 포스팅에 나와 있는 직무 요소를 분류한 차트
Aspect | Job Description (직무 기술서) | Job Specification (직무 명세서)=Qualification |
Focus | What the job entails (tasks, duties, responsibilities) | What kind of person is required for the job (qualifications, skills, experience, traits) |
Purpose | Provides a detailed overview of the job's daily activities and expected outcomes | Outlines the ideal candidate profile to ensure a successful match for the position |
Key Components | Job title, summary, responsibilities, working conditions, reporting structure | Education, experience, skills (technical & soft), personality traits, physical abilities (if applicable) |
Uses | Recruitment, selection, onboarding, training, performance management, compensation, career planning | Recruitment, selection, determining appropriate compensation, setting performance expectations, legal compliance |
Example | "Manage social media accounts, create engaging content, track analytics, and report results to manager" | "Bachelor's degree in Marketing, 2+ years of social media experience, strong writing and communication skills" |
Key components에 있는 항목들을 보며 답해볼 질문들이 있다. 아래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자.
- Job Title (직책): 내가 하고 싶은 업무/경력과 관련 있는 업무를 반영한 직책 이름인가?
- Summary (Responsibilities & Roles): 부여될 업무들이 내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들인가? 직책을 보고 예상했던 업무와 상이하지 않은가?
- Working conditions & reporting structure: 팀 단위로 혹은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업무가 많은가? 보고 체계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 Education and Experience: 최소 학력 및 경력 요건을 충족하는가? (예: 학/석/박사 학위, n년간의 연구/현장/실무 경험, n 년간의 특정 직무 경험)
- Qualifications and Skills: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기술이나 경험을 내가 가지고 있는가? 혹은 내 경험은 부족하더라도 배우고 싶은 기술인가?
상세 내용들이 완벽하게 내 경력과 들어맞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자. 어차피 내 경력과 완벽히 맞는 일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지원자 풀 중에 스크리닝을 당할 만한 요소들을 내가 갖고 있지 않으면 충분히 지원해 볼 만하다. 지원자가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할 요소는 must, required, at least 등으로 표현이 된다.
스크리닝을 당할 만한 요소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학력과 실무 경험이다. 잡 포스팅에서 석사 학위 이상을 요구하는데 학사로 지원한다면 스크리닝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졸/학사 정도의 학력을 요구하는데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지원한다면 오버스펙으로 스크리닝을 당한다.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n 년의 manager level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데 나는 팀의 멤버로만 일을 해왔으면 인터뷰 기회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다른 예시로 n년의 현장 경험을 요구하는데 이제 갓 졸업한 석/박사이면 아무리 학위를 가졌다 해도 다른 지원자에게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Recommended, ideal과 같은 단어가 붙어 있다면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할 요소가 아니니 지원 단계에서는 무시하고 넘어가주자.
내가 지원 자격이 될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식이 있다.
Discrepancy = Job description 요구 사항 중 내가 가진 것 + Job description에는 없지만 내가 가진 것 (직무/회사에 도움 될만한) - Job description 요구 사항 중 나에게 없는 것
여기서 discrepancy가 0 근처라면 내가 적합한 지원자라는 뜻이다. 이 수식에 나와 직무를 대입해 보기 위해서는 Job description에는 없지만 직무/회사에 도움 될만한 내가 가진 것들을 잘 가늠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업무/생산성 향상에 도움 될 만한 소프트웨어/코딩 스킬들이 있을 것이다. 위에 나열된 주요 요구 사항 말고도 성격이나 소프트 스킬에 관련된 부분이 있지만 서류 지원 시에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무시하고 인터뷰에서 내 소프트 스킬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3. Job Description 보는 법 예시
Indeed에서 software engineer를 검색해 나온 잡 포스팅 하나를 골라 설명을 하겠다.
- Position (Job title), 회사, 지역, 연봉, 그리고 포스팅 날짜: 잡 포스팅 요약 패널 (아래 사진 좌측) 혹은 잡 포스팅 세부 내용 (사진 우측)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직무 이름, 회사 이름, 지역, 연봉이다. 연봉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잡 포스팅도 상당히 많다. 우선 여기서 자신의 기준에 크게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가자. 나 같은 경우는.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 포스팅 날짜가 조금 오래됐으면 이미 채용이 진행 중일 수도 있으니 최대한 빨리 지원해 보자.
- Benefits (복지): 입사했을 때 받는 연금, 보험, 휴가, 보너스 같은 내용을 기술한다. 잡 포스팅을 올릴 정도의 규모를 가진 기업이라면 한국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4대 보험 정도는 갖췄을 테니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넘어가자.
Benefits이라는 소제목 아래 기술된 회사 복지
- Full job description (Responsibilities & Roles): 수행할 업무들을 나열한 부분이다. 아래 스크린샷의 예시를 보면 Platform Engineers라고 시작하는 문단부터 업무 설명이 나온다. 핵심을 보면, 1. Translate high-level platform design into low-level technical design 2. Work closely with Solution Architects (Costco 내부 다른 직무 이름) 3. Improve the reliability and scalability of infrastructure 정도가 있다. 그 아래 문단에 responsible 다음부터는 좀 더 구체적인 업무가 나온다. 1. Creating and maintaining our essential data ingest platforms by working with cloud-based and on-premise resources (일상 업무에 대한 설명) 2. The data replication team ~ (소속될 팀 이름) 3. Our Platform Engineers work closely with diverse teams ~ (다른 팀과 협업도 많음) 4. Interact with the consumers, stakeholders, and management (고객, 주주, 경영진과 커뮤니케이션할 일도 있음). 이렇게 한 줄 한줄 자세히 읽으면 주요 업무들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Costco의 HR은 얼마나 친절한지 bullet points로 상세 직무를 다시 한번 알려준다. 이렇지 않은 회사도 많으니 문단으로 된 Job description을 분석하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 Experience (스크리닝을 위해 가장 중요): 이 잡 포스팅은 친절하게 Required와 Recommended을 나눠놓았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문장 안에 단어를 보고 판단해야 하겠다. 아래 예시를 보면 5년 이상의 데이터 관련 실무 경험, 3년 이상의 클라우드 기술 관련 경험, 데이터 소스 다뤄본 경험, 데이터 베이스 저장 지식 보유, Able to work in a fast-paced agile development environment 정도로 추릴 수 있다. 5년 이상의 데이터 관련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포지션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지원자라면 첫 두 가지 요구 사항만 충족한다면 지원해 볼 것이다. 가장 마지막에 있는 fast-paced agile devlepment는 정성적인 요소이니 인터뷰 때 어필할 수 있는 관련 경험이 있으면 보너스가 될 것이고 서류 지원 시에는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
4. 한번 더 체크하기
직무 상세 설명과 지원 자격 부분에서 내가 지원해 볼 만한 잡 포스팅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지원하기 전 미처 알지 못한 red flags은 혹시 있는지 확인해 보자.
- 연봉 스케일 확인해 보기: 회사와 직무 이름을 Glassdoor와 Indeed에서 검색하면 대략적인 연봉 범위를 알 수 있다. 잡 포스팅의 연봉이 검색해 찾은 범위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으면 나중에 인터뷰 시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 회사 구글링 해보기: 회사의 본사는 어디 있는지, 상장 회사라면 해당 산업에서 시가총액 몇 위 정도의 기업인지, 주가 흐름은 이상한 점이 없는지, 주력 상품은 무엇인지, 최근 뉴스에 안 좋은 뉴스가 많지는 않은지 잠깐 훑어주자.
- Indeed에서 회사 리뷰 확인하기: 한국의 Blind와 비슷하다. 직원 리뷰를 읽고 회사의 평판, 업무 환경 및 직원 만족도에 대해 훑어보자. 다만 진리의 부바부이기에 회사 전반의 문화, 경영 방식 정도만 참고만 하자.
- 현재 또는 이전 직원과 연결하기 (가능한 경우): 해당 회사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했던 사람을 알고 있다면 간단하게 회사에 대한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LinkedIn 혹은 SNS에서 알고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직 컨택하기 이른 단계이기에 인터뷰 오퍼를 받고 나서 회사에 대한 의견과 더불어 인터뷰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낫다.
5. 장바구니에 담기 (엑셀에 정리하기)
지원할 만한 잡 포스팅이라고 판단이 됐는가? 그렇다면 나만의 장바구니에 담고 지원을 하자. 아래 표와 같이 엑셀에 간단한 양식을 만들어 잡 포스팅에 대해 정리를 했다. 이렇게 하면 내가 몇 개의 회사에 지원하는지 일관성 있는 나만의 기준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원 기간이 넉넉하다면 붙으면 무조건 갈 곳만 지원하고 나의 타임라인이 촉박하거나 면접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많은 회사를 넣어서 확률을 높이고 실전 연습할 기회를 더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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